Be Driven by The Wind
Kallos Original Art Series / Media Art
바람은 계절에 따라, 장소에 따라, 시간에 따라 그 얼굴을 바꾼다. 언제나 자유로운 바람. 우리는 그 자유를 꿈꾼다. 바람을 쫓고, 그 흐름 속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한다. 이 프로젝트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제주의 바람에 이끌리는 이야기다. 바람은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의 방향을 틀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연작 시리즈는 '바람이 부는 공간'으로서의 제주와, 그곳에 이끌리는 현대인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비자림, 오름, 바다’는 각각 제주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그곳에서 부는 바람은 초현실적 기법과 디지털 기술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시각화했다. 여행이 주는 설렘, 그리고 섬의 자연이 가져다주는 고요함. 이 두 가지 감정은 서로 상충되지만,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우리는 이 양가적 감정을 '바람'이라는 매개체로 표현했다. 한국 현대무용을 통해 바람의 움직임을 형상화했고, 바람을 담아낼 수 없는 순간들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그 공간의 색과 결을 품은 바람을 통해 의미 있는 디자인과 메시지를 고집했다. 이 작품은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 대신, 이미지 자체에 집중하게 한다. 관람자는 바람처럼 유연하고 자유로운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바람 속에서 느끼는 자유를 경험하게 하려는 우리의 의도가 담겨 있다.
The wind changes its form with the seasons, the place, and the passage of time. The wind is always free, and we long for that freedom. We chase the wind, seeking something in its flow. This project tells the story of weary modern people drawn to the wind of Jeju. The wind is not just a part of nature; it turns the direction of our hearts and evokes new emotions. This series visually expresses Jeju as a "space where the wind blows" and the emotions of modern people drawn to it. The three themes of "Bija Forest, Oreum, and the Sea" symbolize iconic spaces in Jeju. The wind that stays in these places is brought to life through surrealist expression and digital technology, visualizing its invisible forms and movements. The thrill of escape that travel brings, and the peace that the island's nature offers—these two emotions may seem contradictory but are deeply intertwined. We chose "wind" as the medium to visualize these ambivalent feelings. Using Korean contemporary dance, we embodied the movement of the wind, interpreting each space in our own style to capture what the eyes cannot see. By revealing the wind imbued with the colors of those spaces, we adhered to a design and message with intent. Rather than a traditional narrative with clear structure, this piece focuses on the image itself. It invites the viewer to immerse in the emotion of freedom, as fluid and unbound as the wind. Our intention is for viewers to feel a sense of peace and freedom just by watching, experiencing the serenity that the wind br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