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of Humanity
Media Art / Immer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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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직선이다.
도시는 곧게 뻗어 나간다. 수직으로 솟은 빌딩들, 길게 이어진 도로, 그 안에서 직선은 사람들의 삶을 규율하고, 그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날카로운 선은 도시의 숨결을 닮았고,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도시를 다듬어 나간다. 바쁜 현대인의 시간은 그 직선 위를 쉼 없이 달린다. 우리는 이 도시의 복잡함을 덜어내고자 한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한 걸음 물러서, 시각의 혼란을 정돈하고자 한다. 단순한 형태 안에 담긴 선명한 메시지가 도시를 관통하도록. 작품 속 네모난 상자는 간판이다. 그 간판은 모든 곳에서 직선으로 움직인다. 간판은 도시의 얼굴이며, 도시인들의 굳은 표정이다.
The City is a Straight Line
The city stretches out straight and true. Towering vertical buildings, roads that extend endlessly—the straight lines within them regulate people's lives and hasten their steps. Sharp lines mirror the city's very breath, shaping it under the name of efficiency. The time of the busy modern individual runs relentlessly along these lines. We aim to lessen the complexity of this city. To step back from the flood of overflowing information, to organize the confusion in our vision. So that a clear message contained within a simple form can pierce through the city. The square box in the artwork is a signboard. That signboard moves in straight lines everywhere. It is the face of the city, the hardened expressions of its inhabitants.